2013. 10. 19. 14:46 생각 기억 느낌/일기
아름다운 가을 밤이었다
평소보다 훨씬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술취한 남정네들 몇을 제외하곤 무척이나 조용했다.
고요한 밤하늘에 별도 많이 져버린 듯
그저 넓은 하늘엔 보름에 가까운 달이 독주를 하고 있었다
밤의 색이 언제나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젯 밤 밤하늘 빛은 깊고 맑고 아름다웠다
나는 해가 저문 뒤 두어시간 뒤의 가을 하늘 밤 색깔을 무척 좋아한다.
그 투명하고 검은 푸른빛이 마치 현자의 머릿 속 같기도 하고 세상의 모든 지혜가 담긴 듯도 하고
청명하고 맑아서 더러움이란 한치도 없는 듯하다
그 속에 밝은 저녁별들이 빛을 내면
어릴 적 읽었던 거인들의 구멍난 이불 동화가 떠오른다
어제밤은 달랐다. 자정이 지난 뒤의 하늘임에도 검지 않았고
해가 지구 반대편에 있어선지 푸름도 전혀 없었다
다만 맑고 맑고 맑은 검음과 하얗고 눈부신 달이 있었다
달도 항시 사랑하여 눈이 마주칠 적마다 키스를 보내긴 하지만
달만치로 달의 반대편, 어둔 하늘 그 빛깔을 좋아한다
매일 같은 것 같지만 매시간 다른 것이 밤하늘 색이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면 검은 밤하늘이란 없는 듯하다
나의 요즘 하루하루는 내 인생의 밤이다
빛나는 것을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껌껌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를 감싸는 이 어두움은 매번 그 색깔이 다르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은 나의 밤들은
푸름, 깊음, 맑음을 지니고 있고 매번 그 빛깔을 달리한다
밤을 무서워하는 것은 어릴 적 이야기이다
나는 이제 밤을 즐긴다
밤은 언제나 오는 것이지 않는가
어차피 밤에 눈을 뜨고 있게 된다면
그 색을 가만히 지켜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할 줄 아는 것도 나에겐 큰 즐거움이 되는 것이리라 믿는다
어릴 적 스스로를 태양의 아이라고 생각하던 나지만
이제는 그렇다
나는 달과 그녀를 감싸는 밤하늘을 이제 무척이나 좋아한다.
밤의 시간을 슬퍼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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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3. 13:32 생각 기억 느낌/일기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배운것도 많아졌지만
이제는 실행할 때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무엇을 할것이냐는 결정하던
결국은 다 갖추지 못할 거란 것
어른이 되는 것이 이런 것이라면
받아들일줄도 알아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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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7. 03:02 생각 기억 느낌/일기
후회감이 드는 나 스스로가 한심하고 미워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왔다
결국 다 알고 있는데 직시하지 못하는 나.
어느 순간 삶이란 게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꼬이기 시작한 것 같다
강론 말씀에 "너를 자유케 할 것 같은 것이 너를 굴복시키고 조여오며, 너를 묶어두고 굴복 시킬것 깉은 것이 너를 자유케 할 지니라" 가족과 가정에 대한 나의 물음에 대한 주님의 답이 바로 나왔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텐가.... 어렵고 힘들다
행복이나 평화란 건 결국 내가 친 울타리 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성립하는 것일 것만 같은데 이걸 꼭 벗어나야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가 싫기도하고 이젠 체념하게 되기도 한다
*어차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고가 한 방향으로 굳어지는 거라면, 기왕이면 변화를 항상 바라보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잊지않고 다름을 포용하는 자세로 굳고자 한다
*버킷리스트에 하늘날기를 추가해야겠다. 땅 물 다음은 하늘이다!
*손자병법을 읽었으면 좋겠다
*마찬가지로 어차피 주름살이 질거면 웃는 상으로 지는 게 낫다-는게 엄마 말이었다. 나도 그래야지
그래서 나는 햇살이 얼굴에 내리쬐면 그냥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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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1. 08:49 생각 기억 느낌/일기
#1
감정이란 마치 썰물같아서 인지하기도 전에 가슴부터 머리까지 가득히 차올라서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다가
시간이 지나면 급속히 빠져나가서 씻긴 두뇌와 가슴에 이성이 또렷이 드러나게 해준다.
그러니 지금 당장 슬프고 두려워도 조금만 그 감정 속에 있을지라
마치 갯벌 게처럼 물이 밀려와 잠기는 그 순간에 몸을 물에 맡기되 쓸려가지 말음이며
그렇다고 물이 없었던 듯 행동하는 게 아니라 되려 그것을 느끼고
그 다음에 썰물 후 갯벌에서 날래게 움직일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감정에 놀라 익사하지말고
조금만 시간을 두어 돌아올 이성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라.
#2
어른이란 나와 다른 사람도 안아주고 내 감정을 내세우기 보다는 타인을 생각해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되는 것은 참으로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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