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3. 09:33 생각 기억 느낌/나르시시스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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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2. 01:26 Beyond Barriers/책갈피

전부 내 얘기다.
나도 이구아나였던 것이다.
나도 내가 냉혈동물이라고 생각해왔다.
애초에 뱀띠니까.
엄마는 나를 보면 괴로웠겠지?
엄마가 날 사랑해줄 수 없었다는걸 깨닫는게 나를 자유롭게 해주기도 한다. 슬프지만.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2342011

나랑 똑같은 삶을 살아본 여자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는 건 정말이지 놀랍다…
정신분석을 받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이 작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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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2. 00:46 Beyond Barriers/책갈피
트위터에서 일부만 보고 충격적이어서 본작도 찾아봄.
아래는 그 트위터에 올라와진 부분.
결국 자기 발로 서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지 못하는 인간들은 저런 엄마의 품에서 아무 기능도 스스로 할 줄 모른채 살아가길 바라는 셈이다. 그 모습이 어떠한지.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을 산책했다.
한 남자아이가 어른들의 지지와 훈계, 도움 속에서 어설프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헬멧과 보호장비를 갖춘 아이 하나에 어른 서너명.
인상적인 건 아이가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게 하고 이래봐라 저래봐라 말은 해도 아이가 스스로 탈 수 있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그 아이의 차의 핸들을 뺐지 않았다. 그럼에도 훈계가 좀 어른들 스스로를 위한 것 - 잘난척이거나 좋은 어른 역할을 한다는 자기만족감 - 같이 느껴질때 아이가 빽 소리를 질렀다. “ 아 좀 옆으로 가시라고요~~! ”
한없이 품어주고 내 똥도 대신 치워줄 엄마, 어른을 염원 하게되지만 사실 스스로 일어나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삶에서 다시 없을 기쁨 아닌가.
처음 내 손으로 하고 싶었던 바다수영을 했을 때, 영리한 질문과 답을 해서 한문 선생님께 이쁨 받았을 때, 내 손으로 가구를 조립해서 내맘에 드는 흰 책장을 내 손으로 세웠을 때. 그 기쁨이 과연 희생할만한 것인가. 그렇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무엇을 디디고 서있는 지 부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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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0. 21:27 Beyond Barriers/Watching
보기 시작.
이제 여유시간에 애니 하나씩 보려하는데 볼게 너무 많아서 신난다. 은퇴하면 보려고 했는데 그냥 지금 볼래.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걸 고를 수 있다니 행복하다.
뭐부터 볼까 하다가 요즘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내 마음을 따라 이거로 결정.
나는 과학이 좋다.
프로이트의 글도 과학의 냄새가 나서 좋다.
현상에 의문을 품고
의문에 합리적으로 답하는 것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
과학에는 경계가 없고, 관습이 없고, 종교가 없다.
이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만 있을 뿐이다.
정신분석이 좋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삶과 세상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진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 것들을 이해해나갈수록 자유함을 느낀다.
천막의 자두가르 무함마드 도련님이 말했듯
무지는 두려움을 낳지만 앎은 내가 내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자, 세상에 척을 지든 핍박을 받든 두렵지만
나는 과학을 하고싶다.
과학자의 자세로 나아가고 싶다.
-
1화부터 고문 장면이 나와서 괴로움.
근데 결국 호기심이 저기까지 가게 했을 걸 아니까 나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 싶다.
미친 3화만에 주인공 죽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밤하늘이 배경인 경우가 많아서 조명을 어둡게 해야 화면이 다 보이는 경우가 많다.
첫번째 주인공 너무 나같았는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진정한 학자가 된다.. 알고 싶다는 마음. 재미없는 세계에 살아가며 안전하게 지내는 것과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면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후자를 선택하면 이단아로 잡혀 고문과 죽음이 기다림에도.
나야말로 최근 상담에서 그냥 돈과 명예만 추구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까지 왔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왜 계속할까 나 스스로도 답이 안됐었다.
나도 어쩌면 모르고 이해되지 않는 것을 알고싶다는 마음에서 여기까지 온거 같다.
여전히 세상은 알 수 없고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지금의 세상을 우리는 다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중세의 학자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언제든 우리가 당연하다 여긴 세계는 뒤집힐 수 있다.
두번째 주인공은 개찐따이고 비굴하기 그지 없고 개쫄보인데 어떤점에선 그래서 더 인간적이기도 하다. 또 다른 주인공은 너무 오만한데다가 인간을 우습게 봐서 얘 이러다 큰일나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주인공들이 언제 죽을지 몰라서 조마조마하다.
코스모스를 읽을 때 느꼈듯 세계관과 가치관을 흔드는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호기심에 대해 인류가 거세게 저항한다는 사실.
과학혁명의 역사는 나같은 호기심 인간에게는 피부에 차갑게 스며든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인간은 진리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은 반란자, 이단자가 맞을 것이다. 체제와 유지되온 평화를 깨는 사람들이니까.
안전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와 세상의 진짜 모습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건데
거기에 의문을 표하고 반대의견을 내니 더 깔아뭉개질 수 밖에.
챕터마다 나오는 이단 심문관들의 고문이 극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고 동시에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그렇게 가볍고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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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9. 22:52 Beyond Barriers/Watching
로키!!!
별점: ★★★☆☆
한줄평: 용기란, 누군가를 위할 때 생겨난다. 우정은 상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다면 우주 어디에서든 생겨날 수 있다.

운이 좋았다!
원래 오늘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후 일정이 취소되고, 메가박스에서 프로젝트 헤일메리 재상영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추석 연휴에 보려한 걸 확인해보니 추석에는 막이 내려간다는 걸 알게되고, 바로 남은 상영시간을 찾아보니 딱 1시간 뒤에 신촌 메가박스에서 오늘 마지막 타임이 있었고 - 일요일 이후로는 내가 안되는 시간 뿐이었고 - 이동시간 고려하니 딱 시작 10분 전에 도착 예정인데다가 자리도 많이 있어서 바로 예매. 그리고 가는 길에 맘스터치 들러서 청사초롱 키링 사면 딱이겠다 싶어서 이대역 맘스터치에서 저녁 사고 들어가야지 함.
원래는 집에서 혼자 고기 구워먹는게 계획이었는데 티켓 할인 받아도 만이천원이나 하길래 왕십리역에서 순간 한번 멈춰서 고민했다. 충동구매 이거 맞나??? 안그래도 요즘 돈 쪼달리고 집에 있는 식량 먹어야하는데.
왕십리역 에스컬레이터에 붐비는 사람들 가운데 줄 서있다가 타기 직전에 빠져나와서 검색을 시작했다. 그냥 집에서 노트북으로 보면서 고기 구워먹는게 이득아닌가 싶어서.
근데 넷플릭스에 이 작품 검색해도 안나오는거 보고 바로 고>>>
그리고 우주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참맛이지!
계산미스는 토요일 저녁 맘스터치에 사람이 많다는 것. 기다리면서 앞 부분은 날리겠구나 맘먹고 그래도 상영시작시간인 8시가 되도 햄버거가 안나오길래 취소할까 하다가 딱 받아들고! 키링도 원하는 색상으로 바꿔달라고 하니 바꿔주시고(오예스!) 한정거장 거리인데 바로 가는 버스 딱 1분 안에 타고 극장까지 8:07분에 도착.
썩을 티켓 부스 찾는데 좀 걸렸고(통신사앱에서 할인티켓을 사니 모바일 티켓이 없었음) 거기도 줄서야했지만 다들 나처럼 혼자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 같았음. 다들 마음 급히 티켓을 뽑아들고 바로 그 층에 있는 상영관1 을 찾아들어감.
딱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영화 시작-!
옆자리 사람도 없어서 더블불고기버거세트를 편히 꺼내 먹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시작했다.
(근데 왜 헤일메리일까, 해일매리가 맞지 않나)
최근에 영화관련 대화를 나누는데 다들 이 영화는 칭찬을 해서 궁금했었다. 대략적 포맷은 마션이랑 비슷한데 여기서도 혼자남은 우주미아가 나온다.
역시 우주는 고립된 인간을 극명히 드러내는 장치로 최적이다.
로키를 포함해 무서운 영화가 아니고 우정에 대한 거란 걸 예전에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미지의 무언가와 조우하는 어둠 속의 순간은 넘 무서워서 두 손은 꼬옥 마주잡고 긴장하며 봤다.
라이언 고슬링 특유의 능청스런 모습과 드립치는 캐릭터 성격이 잘 어울렸다. 극은 종말이 다가오는 지구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인공 덕에 우울하게 가라앉진 않는다.
그레이스는 용기있는 사람의 이미지에서 동떨어진 모습처럼 보이지만 그의 배경부터 그가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
모두가 환영하지 않는 이론을 주장하고, 싸우다 학계에서 매장되고, 연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세계를 위하고 싶다고 말해서 연구에 합류한다. 결국 영화 시작점에서 두갈래로 흘러가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 시점의 끝에 알게되는 출발과정은 충격적이지만, 그는 그럼에도 홀로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무척 용감하다.
아니 그냥 로키를 처음 만나는 과정부터가 용기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들 뿐이었다.
미지의 함선과 교류하고, 헬멧을 벗고,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소통방식을 고민하고 끝내 해낸다!
어떤 점에서는 과학자라는 종족이기에 해낼 수 있는 있다는 생각도 든다. 과학은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불가능은 없다고 믿으며, 탐구하고, 방법을 강구하는 세계다.
회의적일 수 있지만 어떤 점에선 첨단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아니 근데 적다보니 너무 과하게 껴맞춘거 같네. 주인공은 무서워서 도망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매우 인간적이다.
사실 그가 다른 승무원들이 용기있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연거푸 말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이 말들은 장치 중 하나이다. 용기를 낸 선장의 대사에서 누군가를 위해서, 할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주인공 그레이스 박사에겐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봐도 목숨을 걸만큼 소중한 누군가는 없으니까. 그만한 희생을 할 이유도 없기에 그런 용기를 낼 이유도 없는 거다.
지구 상에는 그를 위해주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다른 탑승원들에게는 지구에 두고온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의 사진은 오직 독사진 뿐이다(ㅠㅠ).
어찌보면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지구상엔 없었던걸지도 모르겠다. 자기고집있는 괴짜 과학자, 대인관계 영역에 투자 안한 사람은 대부분 그런 이미지 맞지 않나.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우주의 그 망망대해 속에서 지구로부터 수없이 멀리 떨어져 적은 연료로 118년 걸리는 곳에 유일한 생명체로 존재한다는 고립감은 그 앞선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 인생영화 그래비티에 내가 크게 공명했던 것도 돌아보면 완전한 고립감. 그리고 품 안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 이 마음 때문이었던 것같다.
이무리 그래도 지구에는 상점에서, 길거리에서, 하다못해 눈인사라도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단 말이다!
그 와중에 생긴 또다른 외로운 존재 로키와의 만남과 둘이 만든 콤비 케미는 넘 훈훈하고 귀엽다.
마지막에 그레이스가 보여준 용기와 선택은 로키가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 그레이스를 위한 유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소중한 대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미래와 목숨까지 거는 것.
아무에게나 그러면 문제지만, 그럴 상대가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드넓은 우주에서, 살아갈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누구나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초반에 홀로남은 그레이스가 마대자루를 사람처럼 옷입혀놓고 꼬옥 껴안는 장면이 캐스트어웨이의 윌슨을 떠올리게 했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동물인가보다. 누군가와의 교류가 필요하다. 대화와 웃음, 체온은 영혼의 양식이다. 굶으면 죽는다.
ps. 영화의 메세지는 좋은데 결국 이 우정이 외계인과의 것이고 지구에서는 무자비한 인간들이 있다는 점에서 사실 희망없는 방구석 오타쿠의 시나라오 같단 생각도 든다. 내가 그레이스라면 총사령관(?)을 과연 용서할 수 있었을까? 그정도의 외로움과 적막함, 죽음의 공포 뒤면 미움과 원망이 그리 중요하지 않으려나..
ps2. 진심 호프 본 뒤로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가 다 밋밋하고 단조롭게 느껴진다 ㅠ
ps3. 눈 컨디션이 안좋아선지 빛번짐이 부옇게 심해서 영상미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우주영화도 여러번 보니까 감동이 덜한 걸까. 그래도 대기권 진입장면은 너무 멋졌다. 나중에 더 큰 스크린으로 가운데 줄에서 보고 싶다.
+ 음악은 좋았다. 우주가 배경인 영화음악이 좋다. 아마 21세기 초반의 대중음악의 흐름 중 하나로 기록되지 않응까. 20세기보다는 우주극이 늘어난거 같기도 하고. 다른 차원의 거대한 시공간을 음으로 표현한 것이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 중간에 노래방 기계로 불러준 노래 가사도 하나하나 박힌다. 어떻게 그렇게 선곡을 했지..
*아직 안 본 분들은 아래 영상 보지 마시고 영화 내에서 이 장면을 처음 보는 감정을 생생히 느끼시길 바람.
https://youtu.be/D2m50b5ff_E?si=Nchf7KnPFi2C1l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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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joIziCMuc?si=JAfu0ZC5EBmMN665
아마 이 영상의 모든 것이 내 인생에 주는 울림은 다른 누구도 알 수 없는 나만의 경험일 것이다.
https://youtu.be/oFenLhd7M0Q?si=wM7o1OLjrRB_S5D9
다시보니 가사들이 다 보통 깊이가 아니네
https://youtu.be/t-CCI7cp-UQ?si=5FyD0S_a_ZyiQWnf
요즘은 유명하진 않지만 당시 구강철에서 나온 극장판도 챙겨보고 노래도 다 외울 정도로 그 시대와 함께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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