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9.

오늘 새벽에 너무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침대에서 몸을 슬며시 드니 통나무집 침대에 누운 내 앞에 그 집 문이 활짝 열리더니 하얀 조각보같은 것들이 살랑살랑 날아들어왔다. 한 조각이 팔꿈치로 침대를 괸 나의 팔께에 살짝 내려앉았는데 그것들은 바로 눈 송이 모양대로 떨어져 나간 눈 조각보였다. 마치 눈으로 이뤄진 아주 얇고 하얀 조각보에 눈결정체 모양으로 오려내어 만든 눈을 하늘에서 뿌린 뒤 남은 것 같았다. 눈처럼 하얗고 눈처럼 반짝였다. 열린 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나는 잠옷바람으로 문을 나서니 통나무집은 히말라야 산 꼭대기, 그 중에서도 성스럽게 여겨지던 연보랏빛 하늘과 연분홍 연노랑의 구름이 일렁이는 곳에 있었다. 바닥은 온통 눈이고 그 주변엔 성황당처럼 나무 막대기가 여러개 땅에 꽂혀있고 그 막대기마다 종이로 만든 띠가 여러개 나풀거렸다. 그 곳에 서서 주위를 홀린듯이 둘러보는데 내 앞에 한 사람이 있었다-에서 기억이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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