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영어공부 1

영어는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내 발목을 잡아온 영역이다


외국인 친구들과 친구 먹을 수 있게되고

영어로 강연도 어설프게나마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 사교육 덕택이렸다



중학교때 단순 암기 학원 뺑뺑이와

고등학교 수능 대비 영어 공부는 나와는 전혀 맞지 않아

나는 영어가 좋아하는 과목인 적이 없다


대학생 때 비로소 외국 여행을 가고 외국인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아 이게 소통의 통로가 되는 것이구나

같은 말도 정확한 발음과 문장구조로, 맞는 어법으로 해야 이해하는 구나

싶어서 영어공부의 필요성과 흥미를 10여년만에 느꼈다


정작 한국에 돌아와서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싶었다.


왜냐면 내가 아는 공부방식은 중고등학교 때 경험한 것이 전부이므로.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내가 영어로 생활하고 영어로 대화하고 영어로 일하고 영어로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경험상 그렇게 느껴졌다. 토익이니 토플이니 GRE니 다 해봤지만 그것이 도움은 될 지언정 해답이 될 수 없음도 느꼈다. 


그 사이사이에 만나게 된 네이티브 수준의 해외 거주 경험자들의 영어는 항상 나를 기죽이고 희망을 꺾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시대. 

뭔가 벽에 부딪히면 나와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구글링해보는게 가장 빠르다.

놀랍게도 세상엔 나 혼자가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희귀할 것 같은 상황도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역시나 토종 영어 정복기 등등 여러가지 공부법이 나왔고

외국에서 내가 짧게나마 영어를 '어떻게 익힐지' 느꼈던 것들에 대한 것이 구체화 된 경험담들이 보였다.


이제 내가 나만의 커리큘럼을 짜서 나를 위한 영어를 할 것이다.


영어 공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1. 목표설정

2. 잦은 노출

3. 구조화


이렇다고 느꼈고


내 목표는 내 생각을 조리있게 원어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문장구사력 획득이다.


잦은 노출은 이제 공부 계획을 통해 채워나가야할 것이다.


3번 구조화는 단순 암기가 나같은 사람한테는 마치 체 위에 물붓기 처럼 기억에 저장되지 않고 줄줄 흘러내리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냥 암기한 것들이 저절로 연결이 잘되서 언어 습득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존재한다. 나는 근데 그렇지 못하다. 나는 읽기 듣기는 잘해도 쓰기 말하기가 안되는 것이, combine을 예로 들면 대강 구성~이런 느낌이 들어 누가 나한테 인풋을 주면 이해는 하지만 나보고 그걸 써서 문장을 만들라고 하면 combine이 실제로 문장에서 어떤 단어들과 쓰이는지, 주어를 뭐로 써야하는지, 전치사는 들어가야하는지 등등 여러가지 벽에 막혀 정작 아주 쉬운 단어임에도 쓸 줄을 모른다.


기초단어들도 마찬가지이다. ride a bicycle과 같이 통으로 외웠거나 아주 아주 아주 익숙한 경우가 아닌 바에야 그 쓰임새를 다 활용하지 못할뿐 아니라 기보적으로 어떻게 써야할 지 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다.


내가 아주 교육을 안받은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대학에서 영강도 거의 A를 맞았으며 영어논문도 직접 쓴 적이 있다. (심지어 수능영어는 1개 틀렸다 ....!) 그러나 그 단편적인 경험들이 연결되지 않아 결국 현재 내 머릿 속에는 영어가 파편처럼 들어있어 머리에서 내 입으로 또는 손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나는 솔직히 미국 초딩보다 영어를 못한다. 한마디로 그동안 나의 영어공부는 엉터리로 대강 배운 것이다!


외국에 나가보니 내가 쓸줄 아는 것이 내가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더라.


 (이런 지문들은 너무나 익숙하고 쉽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걸 나보고 쓰라고 한다면??)




앞으로 블로그에다가 나만을 위한 영어 연습장을 꾸준히 올릴 것이다.


그 문장 구조들은 키보드로나마 써보고 내 입으로 말해봄으로써 


내 것이 되고 내 능력이 될 것이다.


이 방법이 유용하게 먹히길 바란다. 현재 외국에 나가지 않은 나로써는 이것이 최근에 내린 결론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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