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 - 화성의 인류학자

“이런 관점에서 결함, 장애, 질병은 역설적인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상조차 못했던 잠재적인 능력, 성장, 진화, 삶의 형태가 이로 인해 발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주제는 질병의 역설적인 측면과 숨겨져 있는 ‘창의력’이다.

어떤 사람은 발달장애나 질병의 습격을 받으면 겁에 질리지만 어떤 사람은 창조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애쓴다.”

시작하는 글에서부터 생각거리가 너무 많고 가슴이 설렌다. 내가 이래서 그의 글을 참 좋아한다.

우리가 결함이 있다고 느껴지면 온전함에서 멀어져 실패 했다고 느낄 거라고 짐작하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며 살지만, 그는 이 책으로 완전히 다른 시각을 전해준다. 장애는 삶을 새롭게 만드는 한 기폭제일 뿐이라고. 최근에 들은 메타인지의 학습과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무엇이? 우리 자신, 우리의 뇌가 고정되어있는 존재라고 내 스스로 그렇게 여길지 아닐지에 따라서 삶의 태도와 방향이 매우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고정되있지 않고 상황에 맞게 변화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라는 것이다. 다만 스스로 그 가능성을 차단한 안타까운 사례들이 우리의 변화를 결함에서 멈추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의 상황도 결함이 아니라 변화임을, 나 스스로도 고정된 존재가 아님을 인지하자.





일어서자 걷자 숨쉬자 눈 뜨자 by 테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