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리 신지

-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은 아이같은 거야

- 도망치면 안돼

- 넌 미움받는 걸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너 자신이 상처받는 게 두려운거야

- 넌 항상 미안하단 말부터 해서 스스로가 나쁘다고 생각해버려, 그게 자학적 태도란 말야

-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네 스스로 생각하고있어

- 넌 싫은 것에는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살아왔어

모두를 타인을 위해서 에바를 타는건가?
- 그것이 모두를 위한거라면 좋은 일이잖아. 그러면 모두가 날 소중히 대해주잖아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잖아.
그러고는 또 금방 자신에게 변명하고 있어.

다른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속 편하게 사는 거라구

넌 외로운거야

그건 단지 의존이야. 공생관계일 뿐이잖아

사람들이 널 찾아주기만을 단지 바라고 있을 뿐이라구

사람들에게 행복을 얻기 위해 단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잖아- 거짓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을 찾고 있어.

홀로 되는 것이 두려운거지?
다른 사람들이 사라지면 자신도 사라지게 될테니까
그게 무서운 거지


지금 자신이 싫다고 말하고 상처 받으려고 해선 안돼
그건 단지 순간적인 벌을 받은것으로
자신을 눈속임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아
하지 않는게 좋아


인정받고 있는건
인정받으려고 연기하고 있는 자신이지
진정한 자신은 아냐


아니, 넌 간단한 쾌락에 빠지고 싶을 뿐이야,
순간적인 도피로 마음를 달래고 싶을 뿐이야



- 이제 모든게 정해져 있는 세상이잖아
아니, 네가 정하고 있는 세상이야
네 마음이 그렇다고 정하고 있는 세상이다
[그것이 현실]
살려고 하는 의지도
죽고싶다고 생각하는 마음도 모두 네 자신이 바라는 것이야

- 이 암흑도, 이 엉망인 세상도, 모두 내가 바랬던 세상이라는거야?

폐쇄된 자기 혼자만이 편한 세상을 넌 바랬던 거야
자신의 약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쾌락을 지키기위해

이건 그 결과에 지나지않아


닫힌 공간에서는 너 혼자만의 세상으로는
사람은 살아갈 수 없어

하지만, 넌 세상의,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폐쇄를 바랬어

싫어하는 걸 배제하고
보다 고독한 세상을 바랬던 네 자신의 마음
그것이 이끌어 낸 작은 마음이 평온한 세상

네 자신이 이끌어 낸 이 세상의 최후다.



-----



- 역시 난 필요없는 아이야
나 같은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도망치고 있는 거지? 실패하는 것이 두려운 거지? 사람에게 미움 받는 것이 무서운 거지? 약한 자신을 보는 것이 두려운거지?


- 즐거운 것만 하고싶어
외로운 건 싫어?
-싫어요
괴로운 건 싫어?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도망치는 건가?
-그래. 싫은 것에서 도망치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거야!

- 괴로운 것으로부터 도망쳐도 괴로워졌어
도망치는 건 이제 싫단말야
도망치지 않아.
그건 단지 도망치는 쪽이 더 괴롭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야
- 그치만 도망치면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아

괴로운 건 너 혼자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

- 나 같은건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그렇게 해서 곧 자신의 가치를 내 버리고 있어

그렇게 생각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 입을 일도 없어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걸로 자신을 유지하고 있는거야
자신에게는 처음부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 뿐이야

- 그래서 에바에 타는 거야
에바에 탐으로써 나는 존재할 수 있어
에바에 타기 전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 외는 아무것도 없어
내겐 아무것도 없어

[살아 가는 가치가]
내게는 없어

[그래서]
나는 내가 싫어.



네가 싫어
싫어
싫어
싫습니다
너무 싫어
싫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잖아?
난 내가 싫다고!
- 그러니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에바에 타면 칭찬해주잖아
- 그러면 기쁘니?
기뻐
기쁘지 않아
- 어느것이 진심?
둘 다

나에게는 에바밖에 없으니까
- 그러지 않으면 자신을 유지할 수 없는 거구나

하지만 에바에 의존하게되면 에바 그 자체가 네 모든 것이 되어버려

진정한 네 자신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게 되버려

- 상관없어, 원래 내게는 아무것도 없었어!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뿐이잖아

- 하지만 지금은 에바를 타잖아!

그러다 에바가 사라지면 넌 아무것도 못해.




싫어하는 것은 거절.
원하는 건 접촉과 허락.
여기에 있어도 좋아?


- 무엇을 원해?
불안의 해소
괴로움의 해소

내게 가치가 필요해
누구도 날 버리지 않는, 소중히 해 줄 가치가 필요해
- 그건 네 자신이 네 가치를 인정하는 수 밖에 없어


그래서 난 누구지?

누구도 나 같은걸 알아주지 않아
- 너 바보니? 그건 당연하지
누구도 너 같은 건 몰라
널 돌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건 네 자신 밖에 없어
그러니까 네 자신을 소중히 해
그런말 한대도 내 자신이 없어, 모른다고! 소중히 생각될 리 없잖아!

[불안해]

- 역시, 불안하구나
지금의 너,
지금 네 주위의 사람들
지금의 널 둘러싼 환경
어느 것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어
네게 있는 시간은 항상 흐르고
네 세상은 변화의 연속으로 되어 있어
무엇보다도 네 마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언제라도 변하는 것이야



----

자유의 세상엔
아무것도 없어

- 내가 생각하지 않는 한?
그런... 어떡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

불안하구나
자신의 이미지가 없구나

너무 막연해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세상

[그것이 자유]

네가 맘대로 해도 좋은 세상

하지만, 넌 불안하구나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고 있구나

- 어떻게 하면 좋죠?


아무것도 없는 세상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세상

난 점점 모르겠어
내가 없어져 가는 느낌
나라는 존재가 사라져간다

- 자기 이외의 존재가 없으면
넌 자신의 형태를 모르게 되니까

[자신의 이미지]

- 그래. 타인의 형태를 보는 것으로 자신의 형태를 알게 되는 거야

나는 나다. 단, 타인들이 내 마음의 형태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확실해.





지금의 내가 나 그 자체가 아냐
수많은 내가 있을 수 있어

그래, 에바 파일럿이 아닌 나도 있을 수 있어

- 그렇게 생각하면 이 현실세계도 결코 나쁘지 않아

현실세계는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그치만 난 싫어

- 현실을 나쁘게 싫다고 단정짓는 건 네 마음이야
현실을 진실로 옮겨 놓는 건 네 마음이야




단지, 넌 사람에게 귀여움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 뿐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사람들의 눈치만 살필 필요는 없는거야

- 하지만, 모두가 날 싫어하잖아요!

너 바보니? 네가 혼자서 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것뿐이잖아

- 그치만, 난 내가 싫어

자신이 싫은 사람은 타인을 좋아하고 신뢰할 수 없어

- 난 비겁하고 소심하고 졸렬하고 겁쟁이고..

자신을 알면 자신에게 관대하게 할 수 있어

_ 난 내가 싫어

그치만 좋아하게 될 지도 몰라

난 여기에 있어도 좋을지도 몰라

그래, 난 나 밖에 없어

난 나야

나로서 존재하고 싶어

난 여기에 있고 싶어

난 여기에 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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