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욱]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솔직히 말해서 내가 완전 싫어하는 류의 책이다.

'방법'론적인 것에 관한 책은 모두 싫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데

"비문학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이다.

끝이다.

여러 사례가 나와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랄까?


내가 존경하는 언니의 모토대로 '싫어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뭔가 얻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어차피 읽어야만 했던 책이기에 끝까지 정독해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나의 목표가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것과

'컨텐츠'만 좋으면 모자라다는 것을, 당연한 것들이지만 되새겼다.


이 책으로부터 얻은 점도 꽤 있다. 

우선 요즘 기사체 문장을 많이 쓰는데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는 감을 조금 알게 되었다.

남의 글을 교정할 때에도 어떤 것을 봐야하는지 가르쳐주는 기준점이 되어줬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도 이 책의 교훈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짧고 간결하게'

쓸모없는 과한 미사여구나 형용사들은 말을, 그 말 속에 담긴 정보나 의도를 묻어버릴 수 있다.


내가 원래 쓰던 글과 내가 좋아하는 많은 문학적인 문체들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글에 의도가 없기 때문에 허용되었던 것 같다.

문학에서는 괜찮겠지만

내가 앞으로도 글을 쓸 요량이면 스스로 목적도 모른채 쓰게 되어선 안된다.

"지,줄,바"는 글쓰는 나 자신이 글에 파묻히지 않고 나의 의도대로 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선명하게 터줄 것으로 믿는다.


어쨌든 다시는 손에 잡고 싶지 않은 책이지만 방법론적 책읽기가 어찌보면 오히려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안그래도 '유연한 사고'에 대해 특강을 들은 바,

내가 싫어한다 해도 귀담아 듣고 내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할 것이다.


잘 읽어냈다. 장하다. 

[세스 고딘]보랏빛 소가 온다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형이상학적인 내용의 소설 제목같기도 한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한 저자의 통렬한 비판과 현실을 속시원하게 꿰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읽게된 동기는 신문에서 베스트 셀러 어쩌고 하고 광고를 때리기 때문이었는데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한 직후라 요즘 읽히는 책은 무엇이며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찾았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니 신문광고를 읽고 찾는 나같은 소비자가 아직 있긴 있구나 싶기도 하고 나는 구시대적인 소비자 같기도 함 ㅋㅋ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저자의 메세지 + 성공한 사례, 망한 사례

 

그러나 그 메세지가 세계의 많은 마케터들이 목말라하던 그런 것이기에, 그들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런 것이기에 의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저자 본인이 뛰어난 마케터라 이 책을 아주 잘 판매한 능력도 크다고 본다(저자의 판매전략에 대해 들어보니 매우 흥미롭다)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하라>

몇가지 사례는 내 생각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소수를 공략하는 길은 반대를 사거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다. 고딘은 안전한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라고 역설한다.

 

 

여기서 내가 얻은 건

'나를 팔려면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팔릴 제품들은, 즉 스니저들이 말할 거리가 있는 제품들은 제품 그 자체에서 가치가 나온다'

'사람들은 지루한 것은 관심 없다'

'좋은 것(very good)은 Remarkable의 반대말이다 (ㅋㅋ)'

'최초, 최고, 극단적인 것이 눈에 띈다'

'안전한 길은 위험하다'

'Don't be Boring'

'Safe is Risky'

'Design Rules Now'

'Very Good is Bad'

나 자신부터 그러하다. 이미 다 아는 말은 귓등에도 안들어오고 이미 다 나온 제품들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이러한 시장을 뚫으려면 '그냥 좋은 제품'으로는 택도 없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다 아는 내용을 담은 글은 관심을 가질 가치가 없다. 글쟁이가 되려면 리마커블한 아이디어를 넣어야한다. 고딘처럼! 그리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의미없다. 고딘이나 성공한 다른 책들처럼 소수의 독자를 먼저 사로잡아야한다. 그러면서도 가치있는 아이디어가 내재되어있어서 입소문을 타고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그런 그 자체로써 뛰어난 글을 써야할 것이다.

관심없는 사람한테 관심을 가지라고 들러붙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사기 마련이다(정말)

 

'"그래, 난 진지한 비판의 무대에 나를 올려놓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리마커블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판을 싫어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그냥 숨어버리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회피하곤 하는데, 이리하여 (아이러니컬하게도) 성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난관을 헤치고 나가는 유일한 방법이 리마커블해지는 것이고, 비난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 지겹지만 안전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면, 이런것도 과연 선택이라고 해야 하는가?

 당신과 프로젝트는 별개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이 당신에 대한 비난은 아니다.'

'비록 당신이 꽤 안전한 무리를 발견했다 해도, 이 헌난한 세상에서는 어떤 대형 안에 오래 머물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며, 새로운 무리를 찾기 위해 허둥지둥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따라서 리드하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당신의 무리가 사라져갈 때, 옮겨갈 수 있는 다른 무리가 주위에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노베이터-얼리어답터-전기/후기 다수수용자-지각수용자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 티핑포인트(The Tipping Point), 아이디어바이러스(Unleashing the Ideavirus), 퍼미션 마케팅(Permission Marketing)

www.sethgodin.com

 

한국형 가치투자전략 - 최준철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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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읽으면 좋은, 읽어야 할 책 목록

하나를 하더라도 즐겁게 마무리지려면 그 과정에 열과 성을 다하고 피나는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 한 뒤 성취감을 느꼈을 때, 진정 즐거웠다는 것을 기억하며.

 

<투자>

한국형 가치투자

(워렌버핏의) 실전 주식 투자

현명한 투자자

단도투자

투자의 미래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

 

<고전>

종의 기원

총,균,쇠

생명이란 무엇인가?

유토피아

레미제라블

하이데거 - 존재와 시간

 

<과학>

권오길 - 생명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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