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_서울_가슴 뛰는 직업을 찾는 법

그동안 궁금했던 인생학교에 다녀왔다.


백수에겐 거금이었지만 한번 기회를 놓치고 나니(마감이었음..) 그에 대한 자괴감이 더 커져 다음엔 무슨일이 있더라도 신청해야지 싶었다.


누군가가 빠지신 덕에 자리가 나서 추가로 스삭 신청하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손미나씨는 예뻤다>



나는 이미 영국의 인생학교에서 출간한 '인생학교_책'이라는 컨텐츠를 접해본 바 있다.


흐름은 책과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갔는데 다만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얘기해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절로 Inspired 되었다.



특히 마지막에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신 분은 참으로 멋졌다.


사실 지하철이나 길에서 슥 지나갔으면 정말 기억에 남지도 않을 그런 분들인데 (손미나씨처럼 특이한 케이스만 있다는게 아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꿈과 열정과 열심히 살아가는 마음,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 그 모든 것이 이룬 스스로를 높이는 자존감이 저절로 느껴져서 가슴속으로 박수가 절로 나왔다.




최근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 우울증 -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자기관리력이 너무 떨어져서 거의 갓난애기 수준에 미치는 것도 문제다.



확실히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는 시간도 좋지만 너무 혼자있다가 이렇게 나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하니 매우 좋았다.


특히 다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의욕이 솟는 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손미나씨를 포함 여러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었고 그네들의 삶을 직접 듣다보니 내가 같은 상황이었어도 저렇게 못했을 것 같다.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 문제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에 대한 답을 들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지만


손미나씨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목소리를 들으며 각 질문에 대해 내 마음 속으로 답해보고 이거는 좋다 이거는 싫다 하다보니 다른 때보다 더 빨리 사고의 흐름이 잡히는 것 같았다.


가길 잘했다.


비오는 아름다운 오후를 위한 8만원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티세트도 참 좋았다(브라우니 맛남)



서울 인생학교가 엄청 잘되고 나중에 커져서 나도 거기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언젠가!






가슴 뛰는 일!


그 단어 하나로 대학원을 뛰쳐나왔고

하와이에 다녀왔으며

4종류의 서로다른 직군의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

우리 과의 많은 아이들이 선택한 길도 도전해보고 아닌 길도 들어가봤다

(직업탐방이 내 길인가 싶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있다)


나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이다.


나는 지금 껏 한번도 가슴 뛰는 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놀때 빼고)






손미나씨의 한마디가 크게 와닿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 같아요. 스페인에 있을 시절 친구들이 너가 내일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렇게 먼 미래를 걱정하냐고 그러더군요"


공무원이 될 친구들은 50대 이후 연금 받을 생각을 하고 들어간다.

나도 그들의 연금이 부러운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최소 30년동안 그 친구는 연금 및 복지 혜택을 누리기위해서

'만일' 그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더라도 버티게 되는 뫼비우스에 들어가 버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50대의 나를 위해서 사는 것인가 나 자신은?

50대의 나는 또 20대가 되고 싶겠지? 그 젊음이 아까워서?


나는 20대의 나를 위해서 살아야한다. 걱정, 불안 이 모든 것이 나의 가장 큰 족쇄이다.



손미나씨의 또다른 한마디 "결국 가장 자기를 가로막고 있는건 자기 자신이에요"

동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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