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리 2014. 12. 10. 17:12
#1
그 누구라도 내 인생에 훈수를 놓을 자격은 없다. 아무도!

다만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는 있을 뿐이다. 그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수준이 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게 정말 좋은 마음에서 우러난 거든 진짜 좋은 거같아서 추천하는 거든 상관없다.

#2
마법공식 세번째 버젼 완성. 이번에는 좀 유의미한 리스트들이 나온다. 여기서 일시적인 이익 가진 기업들을 빼는 중인데 꽤 괜찮은거같아서 어서 더 확인해보고싶다. 매번 리뉴얼 할때마다 회계계정들도 더 잘알게되고 왜 그 항목이 그렇게 구성되었는지 이해가 쉬워져서 좋다.
한번 마법공식 페이지도 작성해야겠다.
(중국주인 씨케이에이치가 2위인게 함정)

#3
팀장님 말이 맞다.
흐리고 찌뿌둥한 날이다.
속이 그닥 안좋고 오늘 뭐했는지 모르겠고 내 젊은 날들이 허비되는게 아닐까 싶은 하루다. 하루가 너무 빨리 저문다.
내가 계속 왕복하는 회사 집 회사 집 루트. 안다닐때는 엄청 일하고 싶더니 또 빈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지려한다. 벗어나고 싶은 맘이 불쑥 치솟더니 내 몸뚱이가 자유롭지 못한듯 싶었다.
그때 팀장님 말씀이 떠올랐다
행복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되고
자유도 내가 자유롭기로 마음먹은 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

지금 내가 가진 자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가지지 못한 자유(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당장 여행을 가거나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다거나 할일이 많아서 당장 훌쩍 떠나 오늘 저녁을 외지에서 보낼 수 없다는 것 같은)에 대해 생각하는 걸 그만뒀다.
내가 가진 자유(출퇴근 시간의 자유로움, 의사결정의 자유로움, 메뉴 고르는 것의 자유, 뭘 공부할 지 오늘 저녁에 뭐할지 아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등)를 생각했다. 거기에 집중하니까 무척이나 자유롭게 느껴졌다.

나는 지금 흐리고 답답한 하늘 아래 과다커피복용으로 불편한 위장과, 겨울이라고 마구 틀어놓은 히터에 막힌 코를 가지고, 그렇게 파란 시내버스에 앉아있다.
나는 자유로운 거 같다. 자기최면같기도. 어쨌든 오늘 퇴근 시간은 내가 그냥 정했다.

그런거다. 다른 감정은 잘 모르겠는데 차분한 행복과 자유의 영역은 내가 생각한만큼 딱 그렇게 생긴다.
오늘은 내년을 위한 준비를 좀 해야겠다. 심장이 간질거리는 그런 두근거림이 다시 필요한 때다.


ㄱ선배 말대로
초심을 잃지 말기. 초심을 항시 새기기.





ps. 너무 남의 말을 인용한다고 지적도 받았었는데 어쩔수 없다. 아주 생생하게 다 기억이 나고 그 말들이 내 인생에 온 뒤에 내 삶이 변화하는데 일조했으니까.
최소한 그것들을 따르기로 선택, 결정한건 내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