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리 2014. 4. 20. 12:27

가슴이 심란하고 불안하고 갑자기 기분이 확 안좋아지는 일이 최근들어 종종 있다.

예전같으면 제3자에게 괜시리 퉁명스럽게 굴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밖에 쏘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러 다녔을 테지만


그도저도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현실을 차단했을테지만,


이제는 불안한 나를 세워두고 묻는다.

"나야, 왜 그러는데, 뭐가 불안한데, 뭐가 그렇게 걱정돼? 뭐가 그렇게 너를 기분 나쁘게 만드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그런 감정들이 몰려온다는 것을 아니까. 나도 최소한의 학습효과는 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기분이 한가지 원인에서 흘러나옴을 알 수 있다.


나는 젊음을 허비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


나는 잘 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하는 걱정.


그리고 


앞으로 내 삶은 잘 풀려나갈 수 있을까?

나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후회 없는 삶을 정말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아 정말정말 불안하다.

이 생각들은 나를 미치게 불안하게 만든다.



4월이 반쯤 지난 오늘

이제야 지난 1,2,3월을 돌이켜보니(평소에 앞뒤 생각 안하고 사는 나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구다)

이런 감정이 스케쥴러를 바라보기만해도 불러일으켜졌다.


예전 내가 학부생일 때는 특정 시기를 보면 '내가 무어무엇을 했었구나' 하는 것이 확실했었는데

이번 2014년 상반기는 도저히 허송세월이라는 단어를 떼놓고 생각할 수 가 없었다.


투자공부를 명목으로 보냈지만

과연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임했는가 에 대해서도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고, 

실제로 나 자신이 많이 배운 것 같지도 않다.